포항 송도동
형산강이 동해와 만나는 지점, 분도라는 섬과 송정동의 이름을 따서 탄생한 포항 송도동은 송도해수욕장으로 유명합니다.
1920년대부터 시작된 이곳은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곳이었습니다.
염전이 있기도 했던 이 송도동은 수심 70m까지 얕은 바다, 완만한 경사의 모래사장, 그리고 조수간만의 차가 거의 없는 이상적인 해변을 갖고 있었죠.
1960년대부터 70년대까지, 이곳은 동해안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명소였습니다. 모래사장과 울창한 소나무숲, 맑은 물은 매년 수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았죠.
당시 해수욕장 주변에는 숙박시설들이 즐비했고, 여름철이면 하루 1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으며, 밤거리는 네온사인으로 화려하게 빛났습니다.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받는 관광지였죠.
하지만 포스코 등 주변 공업단지의 영향과 1980년대 태풍으로 백사장이 크게 유실되었고, 또한 모래 준설 공사 인해 2007년 결국 폐장을 맞이했습니다.
다행히 2012년부터 시작된 복원 사업으로 송도해수욕장은 새 생명을 얻었습니다. 수중 방파제 설치와 모래의 보충 공급, 해상공원 조성으로 과거의 명성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새로 들어선 해안도로와 광장, 다양한 문화행사는 송도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고 있지요. 이제 이 송도동은, 한국인과 외국인 방문객과 체류자들 그리고 활기찬 새 주민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